2024년 12월 22일(일)

개고기 가게서 죽음 직감하고 '갓 태어난 새끼' 철창 사이로 밀어내는 어미 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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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서는 갓 태어난 새끼를 케이지 밖으로 밀어내는 어미 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얼마 전 개고기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갓 출산한 어미 개가 뜬장에 갇혀있는 모습을 발견했다는 중국인 여성 펑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장시성에 거주하는 펑씨는 개고기 가게 앞 뜬장에서 개 한 마리가 낑낑대는 모습을 보게 됐다.


가까이 가보니 얼마나 갇혀있었던 것인지 덥수룩하게 기른 털 때문에 눈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개 한 마리가 무언가를 물고 그에게로 다가왔다.



갓 출산한 듯한 녀석이 입에 문 것은 털도 채 나지 않은 새끼들이었다.


녀석은 물고 있던 새끼들을 철창 사이로 밀어냈다. 마치 '제 아이들을 구해주세요'라는 듯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철창 밖으로 새끼들을 내보내지 못하자 녀석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새끼를 내려놨지만, 여전히 몸을 벌벌 떨며 낑낑대는 모습이다.


펑씨는 "곧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걸 알고 새끼들은 살리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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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충격을 받은 펑씨는 안타까운 모습에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펑씨는 가게에 돈을 주고 어미 개와 새끼 모두를 구출한 후 집에 데려와 깨끗이 목욕도 시켜주고 샵에 데려가 미용도 시켰다.


다시 돌아온 펑씨의 집에는 녀석들을 위한 맛있는 사료와 포근한 침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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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씨는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어 감당하지 못할까 걱정돼 녀석들의 가족이 되어줄 사람을 찾기 위해 온라인에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개장수들은 정말 잔인하다", "새끼들만은 구하고 싶었던 어미의 마음이 느껴진다", "개 시장과 개고기 가게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개고기 가게의 잔혹성을 비난했다.


"구조 보름 만에 원래 주인 품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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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펑씨는 녀석들을 구조한 지 보름쯤 지나 견주가 급히 개를 찾으러 왔었다고 전했다.


견주는 녀석을 잃어버린 뒤 찾고 있었다고 한다.


영상을 보면 녀석은 주인을 보고 꼬리를 흔들며 행복해하는 모습이다.


녀석은 마침내 주인의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