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아버지가 부탄가스 터뜨린다"... 포항 아파트 화재로 아버지 1명 사망, 아들 2명 화상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삼양동산맨션 4층에서 화재 발생 / 뉴스1


경북 포항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1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 33분쯤 경북 포항시 두호동 삼양동산맨션 4층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현재 화재 원인을 부탄가스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화재로 불이 난 세대 방에서 6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같은 방에 있었던 둘째 아들 B(21)씨는 전신 3도 화상,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큰 아들(24)은 2도 화상을 입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민 등 13명(소방당국 집계 기준)은 이 화재로 인한 연기를 흡입했다.이 중 1명은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기름을 뿌리고 부탄가스를 터뜨리려고 한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며 "현재 아들들 모두 심하게 다쳐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이 소방차 28대와 소방대원 67명을 투입해 17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며, 1시간4분 만에 완전 진화했다. 불이 난 세대는 내부가 모두 불탔다.


목격자들은 "펑하는 소리가 들린 후 검은 연기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추가 인명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