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미의 추모가 이뤄지지 않은 제45회 청룡영화상이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故김수미에 대한 애도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반감을 표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故김수미가) 짧게라도 언급될 줄 알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청룡영화상에서 지난 10월 25일 영면한 故김수미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누리꾼들의 실망감은 최근 '혼외자 논란'을 빚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그의 동료들로부터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는 가운데 더욱 커졌다.
"고인이 된 동료 배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없다"
누리꾼들은 "김수미 추모는 일절 없고 사생활 스캔들 터진 정우성한테 환호해 주는 게 영화계의 수준이냐"며, "김수미 배우가 필모가 없는 분도 아니고 최근까지도 연기하셨는데 어떻게 언급이 없을 수가 있냐"고 토로했다.
세상을 떠난 동료 배우에 대한 '추모'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각종 영화제에서 故이선균의 추모가 이뤄졌던 만큼 故김수미에 대한 추모 역시 이뤄질 줄 알았다는 게 누리꾼들의 입장이다.
누리꾼들은 지난 9월 30일 하늘의 별이 된 배우 박지아와, 지난달 12일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 역시 일절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영화시상식은 고인물들의 인맥 파티였냐", "고인이 된 동료 배우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없다",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등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향년 75세의 나이로 사망한 故김수미는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로 지난 10월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김수미가 22년 동안 연기한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캐릭터는 대중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