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장한 9호 처분 소년범... 학창 시절 저지른 범죄 고백


MBN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소년범 출신 참가자의 출연 예고로 방송 전부터 논란이 됐던 '레미제라블'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달 30일 MBN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첫 방송됐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100일간 20명의 도전자가 백종원 대표와 4명의 담임 셰프로부터 장사 비법을 배우는 성장 예능이다.


1차 티저에서는 김민성 셰프(일식), 데이비드 리 셰프(고기), 임태훈 셰프(중식), 윤남노 셰프(양식) 등 '흑백 요리사' 출신 담임 셰프들이 대거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다만 2차 티저는 상반된 반응이 이어졌다. 20명의 도전자들의 사연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나락까지 가 본 사람",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아빠 입에서 패륜아까지 나왔다", "나쁜 말로 버려진 것" 등의 의미심장한 멘트가 공개된 것이다.



MBN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가정 폭력 시달리다 소년범까지...'9호 처분 소년범' 김동준의 고백


특히 9호 처분을 받은 소년 절도범이라고 고백한 출연자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집중됐다. 소년범의 경우 1~10호 처분이 내려진다. 9호 처분의 경우 두 번째로 강한 처벌로, 단기로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송치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전과자 이미지 세탁 방송이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아니냐" 등의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첫 방송에서 '9초 처분 소년 절도범' 김동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안 잠김 차를 열고 내용물을 털어서 휴대 전화도 팔고 그 안에 있는 카드도 썼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 후회할 정도로 잘못했다"며 부모님의 이혼 후 친척 집에 살게되며 당한 가정 폭력을 고백했다.


MBN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그는 "목 밑으로는 다 멍이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 갈색 피가 섞였다. 맞고 나면 3일 동안 밥을 못 먹었다"며 "(학교에서도) 더럽고 냄새난다 이런 이유로 애들한테 왕따도 당하고 맞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폭력을 견디다 고등학교 때 집에서 도망쳐 나오며 굶주림에 후회할 짓을 저질렀다는 김동준. 그는 "배고프니까 다른 사람 차에 있는 돈을 손대기 시작해서, 배고프니까 또 하고 있고 무한 반복이었다"며 "소년원 갔을 때였는데 선생님 한 분이 해줬던 말이 '할 수 있는데 왜 자꾸 포기하려고 하냐'는 말을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기도 하고, 피해자분들 대면을 못 했다"며 "사과를 드리고 싶어요. 그게 제일 제가 임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