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정우성이 닷새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지난 29일 정우성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했다. 황정민과 함께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무대 위에 선 정우성은 굳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일부 동료들은 그를 응원하는 듯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1312만 관객을 동원해 최다 관객상을 수상했다. '서울의 봄'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가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고 소감을 전했다.
정우성 "모든 질책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이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이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황정민) 편집상(김상범) 최다관객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정우성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불발됐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16세 연하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고 알려졌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한 모임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임신해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성 측은 문가비와 결혼 계획은 없으며 양육만 책임진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