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도 서울에는 11월 기준으로 아주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다. 적설량이 무려 28.6cm로 1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이고, 겨울 전체로 따져도 3위에 해당할 정도다.
수도권 곳곳도 마비됐다. 예상치 못한 폭설로 인해 제설작업도 완벽히 되지 않는 상황이다. 버스가 움직이지 못하고, 지하철이 연착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3500만 인구가 생활하는 서울·경기·인천이 사실상 아수라장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데 같은 '한반도'에 있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은 180도 다른 날씨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한다.
28일 오전 9시 기준 부산은 해가 쨍쨍한 덕분에 겨울임에도 영상 7도의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한 부산시민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린 사진을 보면 화창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푸르른 하늘이 펼쳐져 있으며, 그 어느 곳에서도 눈을 찾아볼 수 없다.
부산은 '평온'...눈 없이 오전 한때 '비'만 내려
이날 오전 한때 비가 내리겠지만, 오후 2시께에는 최고기온 12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늘과 내일도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된 서울과는 180도 다른 날씨다. 서울은 이날 오후에도 최고기온 5도를 넘지 않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부산 시민들은 "부산 살면 폭설은 진짜 못 본다", "폭설 이야기는 외국 이야기 같다", "부산은 여름에 비가 문제지 겨울은 문제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기상청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 용인 43.9㎝, 경기 수원 41.2㎝, 서울 26.0㎝, 인천 25.0㎝, 충북 진천 36.0㎝, 강원도 평창 29.5㎝, 전북 진안 25.2㎝ 등이다.
기상청은 "서울 등 수도권과 일부 강원, 충청북부, 전북동부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일부 지역 5㎝ 내외)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많은 눈이 내린 경기지역도 출근길 비상에 걸렸다. 현재 경기도 21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나머지 10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도내 모든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