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의 미래를 위해 40년간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금연에 성공한 아버지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하리안 메트로(Harian Metro)는 말레이시아 남성 아유브 압둘 가니(Ayub Abdul Ghani, 61)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의 아들은 27살 의사 모하메드 줄키플리(27)로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다.
2020년 지속적인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 줄키플리는 신부전 5기 진단을 받았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그는 투석을 받아 가면서도 공부를 이어 나갔고 무사히 졸업해 2023년 6월 의사가 됐다.
하지만 상태가 점저 심각해 지면서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상황을 알게 된 아유브는 신장 기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의사가 된 아들이 계속해서 환자를 치료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식을 위해서 그는 40년간 피워온 담배를 끊어야 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는 오로지 아들만 생각하며 금연에 성공했고 아들에게 신장을 기증할 수 있었다.
줄키플리는 "어머니께서 3년 전 신부전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어머니는 나에게 동기가 됐다. 어머니가 결코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생각하니 나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단 한 번도 아픈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고.
줄키플리는 "아버지에게 감사하다. 저의 사례로 환자들이 병에 맞서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도록 계속 격려하겠다"라고 전했다.
금연에 성공하며 아들에게 신장 이식을 해준 아버지의 사연은 많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