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을 선언한 여성이 시동생 부부가 시댁 재산 2억 원을 물려받은 것을 두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식 없다고 재산 분배 안 해주는 시댁도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결혼 15년 차 40대 중반 부부라고 밝힌 A씨는 "남편과 저는 아이가 없는 딩크족이다. 대신 다른 아기가 있다. 고양이와 오손도손 살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A씨는 딩크족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 "신랑이 아이를 크게 원하지 않았다"며 "관계도 안 한 지 7~8년 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있는 재산도 동서네 준다고 할까 봐 걱정"
그러면서 남편에게 결혼 12년 차인 남동생이 1명 있다고 했다.
그는 "시동생 부부는 그동안 아이가 없었다"며 "결혼한 지 10년도 넘었고 나이도 어느 정도 있으니 저희처럼 딩크족이겠구나 했는데 몇 달 전 갑자기 동서가 임신했다고 해서 놀랐다"고 밝혔다.
평소 '아이 낳아라, 언제 낳을 거냐' 종용하지 않았다는 시부모님도 예상치 못한 시동생 부부 임신 소식에 잔치 분위기라고. 문제는 임신 소식을 들은 시부모님이 최근 재산 일부를 시동생 부부에게만 주셨다는 것.
A씨는 "(시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땅을 얼마 전에 일부 파신 건 알고 있었는데 동서네가 사는 지금 집이 작다고(투룸) 아파트 알아보라며 2억 원을 주셨다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결혼할 때 1억 원 받은 거 말고는 없다. 동서네도 똑같이 1억 원 받은 걸로 알고 있다. 손주 생긴게 아무리 좋다고 한들 장남은 저희인데 저희를 더 챙겨 주셔야 하는 거 아닌지. 나중에 그나마 있는 재산도 동서네 준다고 하시지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도 된다"고 했다.
음식 장사를 하는 A씨는 최근 장사가 잘 안돼 한 달에 순수익으로 300만 원 정도를 벌고 있다고. 이에 시댁에 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도움을 요청할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아버님이 재산은 좀 있으시다. 무리한 부탁은 아닌 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좋은 방법이 있다면 지혜 부탁드린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거 동서한테 준 게 아니라 손주한테 준 거다", "시부모님 재산은 시부모님 마음이다", "손주 보게 해줬으면 당연히 더 주시지", "고양이가 애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