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쏟아진 날, 노크 소리에 밖으로 나온 집주인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일 년 전 추위 속에 새끼들을 도와달라 문을 두드렸던 고양이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같은 고양이에게 두 번이나 SOS 요청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사는 나타니엘 스티어(Nathaniel Styer)라는 남성이다.
그는 2019년 청크(Chunk)라는 이름의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 청크가 입양된 데는 조금은 독특한 사연이 있다.
2019년 2월의 어느 날, 나타니엘은 집에서 청소를 하던 중 이상한 소리를 듣고 창가에 다가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필사적으로 창문을 긁고 두드리는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당시 브루클린은 강력한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폭설 현상인 '스노우스콜'이 덮친 상황이었다.
그런데 나타니엘은 자신의 집을 찾아온 고양이를 자세히 살피다 깜짝 놀랐다. 너무나 친숙한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녀석은 지난해 새끼들과 함께 자신을 찾아온 어미 고양이였다.
2018년 1월에도 청크는 그의 아파트를 찾아 창문을 두드렸다.
나타니엘의 약혼녀 레니 베세라(Renee Becerra)는 새끼들과 함께 밖에서 떨고 있는 녀석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집 앞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음식도 제공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미 고양이 청크가 자취를 감췄다. 이후 나타니엘과 레니는 청크가 다시 오길 바랐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새끼 고양이 한 마리는 살아남지 못했지만, 동물보호소가 나머지 녀석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줄 때까지 약 2개월 동안 정성껏 돌봤다.
다시 찾아온 고양이 반려묘로 입양해
그리고 약 일 년이 지난 후 어미 고양이 청크가 돌아온 것이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상황에 녀석은 창문을 긁으며 마치 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듯했다.
다행히 집에 들어온 청크는 나타니엘이 키우던 반려견 휴고와도 잘 지내게 되면서 그는 청크와 평생 함께하기로 했다.
용기 있는 노크로 집사를 간택한 청크는 현재 나타니엘, 레니의 사람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청크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똑똑하다", "새끼들과는 못 만나서 안타깝다", "추웠을 텐데 천만다행이다", "앞으로는 추위에 떨지 않고 행복하게 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