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 신세 지겠다는 친구에게 옷방을 내어줬더니 안에서 몰래 전자담배를 피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친구에게 무리한 배상을 요구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는 투룸에 거주 중이고 제가 옷이 많아서 방 하나를 드레스 룸으로 사용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친구가 잠시 제가 사는 지역에 볼 일이 있어서 일주일만 신세 진다고 부탁하길래 누구랑 같이 자는 건 안 될 것 같아 옷방밖에 못 내어준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친구가 옷방이라도 좋다고 해 잠시 지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친구가 A씨 집에 온 지 2일 만에 발생했다. 친구가 온 첫날에는 야근을 한 탓에 옷방에 못 들어가 봤다고. 

이튿날이 되어서야 인사를 하기 위해 옷방 문을 연 A씨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에 나지 않았던 이상한 냄새가 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닥 구석에 보니 비닐봉지 안에 담배꽁초가 한가득 들어 있었다고 한다. 알고보니 A씨 친구가 방안에서 몰래 담배를 피웠던 것.

이에 A씨가 "당장 나가라. 이 방에 있는 모든 옷들 세탁소에 맡기고 비용 청구하겠다"고 분노하자 친구는 되레 "전자담배라 냄새도 잘 안 나는데 오바하지 말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제가 담배 엄청 싫어하는 거 아는 친구다. 그래서 저 때문에 집에서는 전자담배로 바꾼 거라고 생색까지 내는데 일단 내쫓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친구는 전자담배라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세탁비를 못 주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끝으로 A씨는 "돈 못 받을 것 같아서 화나는데 어쩌면 좋냐"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리한 건 아닌데 받기 힘들 것 같다. 저 정도 무개념이면 순순히 줄리 없다", "당연히 비용도 청구하고 연도 끊어야 한다", "잠깐 나가서 피우는 게 뭐가 그리 귀찮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