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2구역, 63빌딩 높이로 재건축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이 최고 250m, 63빌딩 높이의 2606가구 단지로 재건축된다.
26일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해 압구정2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과 개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계획, 경관심의안를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에선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고,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이 심의를 받았다.
계획안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지로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 12개 동, 2606가구(공공주택 321가구), 최고 높이 250m 이하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유연한 층수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등으로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과 어우러진 개성 있는 경관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공공보행통로, 입체보행교 통해 한강공원 이용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짓기로 했다. 동호대교변의 도심부 진입경관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동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했다.
남측 단지 입구부터 시작되는 8m 폭의 공공보행통로는 단지 중앙부를 가로질러 자연스럽게 단지 북측의 입체보행교로 연결돼 압구정을 찾는 시민 누구나 한강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입체보행교 시작점엔 한강 변을 바라보는 수변 커뮤니티 시설을 짓는다. 주변으로 광장을 두어 이용자들에게 최대의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에서 강조하는 열린단지 개념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공공보행통로, 입체보행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은 설치하지 않으며 주민공동시설인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개방한다.
향후 압구정2구역은 금번 심의 시 수정 가결된 내용을 반영하여 정비계획 고시 후,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