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율에 득점 타이틀을 휩쓴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MVP까지 차지하며 올 한 해 가장 빛난 별로 선정됐다.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개최됐다.
MVP의 주인공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김도영이 차지했다. 많은 이들이 '만장일치' MVP를 예상했지만, 아쉽게도 불발됐다. 101표 중 95표를 받았다.
2003년 10월 2일생인 김도영은 시상식이 열린 이날 기준 만 21세 1개월 24일로, 역대 야수 최연소 MVP라는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7년 MVP 이승엽(삼성)이었다. 이승엽 역시 만 21세의 나이에 MVP를 받았으나 8월생이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뒤 올해 타율 0.347 OPS(출루율+장타율) 1.06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득점과 장타율 부분도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표면적으로는 2관왕이지만 올해 김도영은 최연소 30-30 달성,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들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MVP 수상 후 "MVP라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저에게 표를 주신 미디어 관계자분들, 야구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신 KIA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 도와주신 이범호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묵묵히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시는 가족들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KIA가 통합우승을 했다. 그 해에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겠다. 항상 느낌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부정적인 순간들로 가득차는 그런 날이 있다. 그럴 때 저에게 누군가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너를 믿어라. 나중에 누군가는 너를 보며 위안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런 날들이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저를 보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입단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함성 소리로 응원해주시고 믿음으로 응원해주시는 KIA 팬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