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1년 폐점했던 일본 유명 우동 체인점 '마루가메제면(丸亀製麺)'의 한국 시장 재진출에 나선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PR Times에 따르면 일본 우동 체인점 마루가메제면의 모회사 토리돌홀딩스(HD)는 이날 마루가메 제면의 한국 재진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토리돌은 롯데GRS와 마루가메제면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 서울에 1호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토리돌HD는 서울에 1호점을 개점한 후 2~3년 동안 플래그십 매장, 공항·쇼핑몰 내 입점, 가두 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점포를 전개할 계획이며, 50개 이상의 점포 출점을 목표로 한다.
또한 롯데GRS는 마루가메제면 이외에도 토리돌이 전개하는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 론칭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마루가메제면'은 1985년 일본 효고현에서 8평의 작은 꼬치구이 선술집으로 시작한 외식 기업으로 2000년 '사누키 우동'을 판매하는 '마루가메 제면' 1호점을 오픈했다.
사누키 우동은 수타로 완성한 쫄깃쫄깃한 면발이 일품으로 일본의 3대 우동 중 하나로 꼽힌다.
마루가메제면은 '이곳의 우동은 살아있다'라는 메시지를 내걸고 매일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 그 자리에서 면을 뽑아 삶은, 갓 만든 면을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을 유지해 인기를 끌었다.
인기에 힘입어 2011년 미국 하와이에 해외 1호점을 열었고, 중국, 러시아 등 해외로 진출했다.
2012년 한국 진출 후 2021년 일본 불매운동-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9년 만에 철수
한국에서는 2012년 서울 마포구에 1호점을 개점한 뒤 전국 주요 상권에 12개의 점포를 운영했다.
하지만 2019년 여름 한일 무역 분쟁을 계기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마루가메제면도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까지 이어지며 결국 2021년 8월 15일 철수했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 일본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약 4년 만에 재진출을 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철수해서 아쉬웠는데 가봐야겠다", "진짜 추억의 맛집인데 돌아온다니 신기하다", "여긴 꼭 가야 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 마루가메제면 매장에서는 가장 저렴한 기본 우동(가케우동)의 경우 390엔(한화 약 3,500원)에 맛볼 수 있다. 철수 전 국내 매장에서는 3,900원에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