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16세 연하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한 가운데 정우성의 팬들이 그를 지지하는 성명문을 냈다.
지난 25일 디시인사이드 '정우성 갤러리' 측은 "최근 정우성 사생활 문제 관련하여 팬들의 공고한 입장이 필요하다는 내부 여론을 취합하여 아래 성명문 발표한다"라면서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에서 팬들은 "최근 배우 정우성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팬들은 정우성의 굳은 심지를 믿는 만큼,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속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례도 있는 만큼, 대한민국이 개방적인 사고를 통해 대중문화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모델 이리나 샤크와 교제하는 도중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 호날두 주니오르를 품에 안은 바 있다.
출생 과정과 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유전자 검사로 친부가 호날두로 밝혀진 뒤 호날두가 직접 자신의 아들임을 인정했다.
현재 호날두는 장남 주니오르를 축구선수로 키우고 있다.
"정우성, 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이렇게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정우성의 팬들은 "다만, 정우성은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유엔난민기구 아시아 태평양 지역 명예사절로 활동하면서 '난민에 대한 관심은 그냥 어려운 사람을 돕자'라는 단순한 온정의 얘기가 아니라 '이 분쟁을 어떻게 하면 없애자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라는 의사 표명인 것 같다'라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며 "이에 정우성이 그동안 배우로서, 명예사절로서 쌓아 온 스스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2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장에서 소상히 해명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정우성은 영화 '서울의 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으로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청룡영화상'은 정우성이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을 인정한 후 첫 공식 석상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관심이 부담이 된 것일까, 26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정우성은 청룡영화상 불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계자들과 긴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2일 문가비는 활동 중단 4년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출산 소식을 알렸다.
이후 매체를 통해 문가비가 공개한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우성 소속사 측은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성의 '혼외 출산'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를 위해 책임을 다하면 된 것 아니냐", "해외에서는 흔한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여기가 할리우드냐", "무책임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