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2일(월)

LG 구광모 회장 '놀라운 선택' 했다... 주주들 위해 5천억 규모 자사주 소각


구광모 LG그룹 회장 / LG그룹


㈜LG가 밸류업 프로젝트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오는 2026년까지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LG는 주주환원 정책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LG는 2022년 5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 말까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LG는 예정된 시기보다 앞선 지난 6월, 조기에 계획한 물량을 모두 매입했다.


소각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605만9161주다.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도 내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배당 정책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했는데, 10%p 향상해 60%를 환원하기로 했다.


사진 = 인사이트 


앞서 ㈜LG는 지난 2022년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 한도' 문구를 삭제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했다. 2018∼2023년 평균 배당 성향은 66% 수준이다.


이익 환원 최소 50%에서 60%로 상향 조정..."내년부터 연 2회 지급"


기존에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도 내년부터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LG는 기업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한 목표도 발표했다.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 2027년에 현 국내 지주회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4%)의 2배 이상인 8∼10% 달성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다.


사진 = 인사이트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ABC) 영역에서 투자 성과를 창출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LG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제고를 위해 이달부터 LG전자(2000억원)와 LG화학(3000억원) 지분을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