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새벽 출근하는 근로자들 위해 서울시가 내놓은 '자율주행버스'... 내일부터 운행 시작


서울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환경미화원, 경비원 등 이른 시간 출근하는 노동자들의 출근길을 위해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지난 24일 서울시는 이른 새벽 서울 도심을 주행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내일(2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버스 'A160'은 오전 3시 30분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약 25.7km 구간을 왕복 주행한다.


많은 버스기사들이 기피해오던 새벽 시간대 운행이 자율주행버스로 해결됨으로써 이른 새벽 출근하는 근로자들의 편의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 사진제공=서울시


기존 서울 상암동과 청계천 인근에서 자율주행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이른 새벽 운행되는 자율주행버스는 'A160'이 최초다.


'A160'은 기존 노선 160번 앞에 자율주행(Autonomous)을 의미하는 'A'를 붙여 작명됐다.


평일 오전 3시 30분께 운행되는 'A160'은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까지 87개 일반 시내버스 정류소에 정차하며, '파크원타워'와 'LG트윈타워' 정류소는 여의도환승센터에서 정차로 대신한다.


짧은 구간 속 잦은 차선 변경이 요구돼 사고가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서울시


자율주행버스 'A160' 안정화 기간 내 '무료 운행'


'A160'은 내년 하반기 유료화될 계획이며, 안정화 기간까지는 무료로 운행된다. 이른 새벽 운행되기 때문에 유료화 후 버스 요금은 조조할인이 적용된 1200원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총 22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한 'A160'은 버스 내 빈자리가 없을 경우 승객을 태우지 않기 때문에 탑승 계획이 있는 승객들은 버스 앞 붙어있는 '좌석 표시기'나 '버스정보안내 단말기'를 통해 빈자리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이 첨단기술 교통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한편 서울시의 '새벽 자율주행버스'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자율차 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된 아이디어다.


총 5억 5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된 '새벽 자율주행버스'의 버스 운행은 자율주행 전문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서울시는 내년즈음 상계~고속터미널, 금천~서울역, 은평~양재역 등 3개 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