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동남아 등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가는 승객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외투 보관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이다.
지난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외투 보관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 서비스는 당초 동계 기간인 다음 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계획한 상태였다.
"외투 보관 장소 확보 못 해... 추후 공간 확보하면 서비스 재개"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존에는 공항 내 상업 시설을 임차해 외투를 보관해 왔지만, 올해 공항 터미널 등에서 외투를 둘 장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보관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문 업체와도 제휴하지 못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추후에 공간을 확보하면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의류 관리 업체를 대상으로 단가 인상을 제시하며 섭외를 시도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철 외투 보관 서비스는 1999년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승객 한 명당 외투 한 벌을 최대 5일(접수일 포함)간 무료로 맡아주고 보관 기간을 연장하면 추가 요금을 받는다. 지난해에만 총 2만 2141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대한항공도 2005년부터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도 보관 업체와 제휴해 국제선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된 금액으로 외투를 맡아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석 달간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스타항공도 외부 업체와의 제휴로 관련 서비스를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