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5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중 타 자치단체로의 전출을 희망하는 이들에 대한 교육비 환수를 검토 중이다.
최근 관련 지자체들에 따르면 근 몇 년 사이 공직을 떠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으로 이직하는 공무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섬으로 이뤄져 근무 환경이 열악한 신안군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타 시군에 비해 지원자가 월등히 적고, 높은 사직 및 전출률을 보이고 있다.
신안군, 지역 공무원 전출률 높아지자... "교육비 환수 방안 검토"
실제로 2019년부터 지난 7월까지 5년여간 총 41명의 공무원이 신안군을 떠나 다른 지자체로 떠났고, 동일 기간 의원면직자도 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다수는 신안군에 근무하면서 타 지자체 공무원 임용이나 취업 시험 등을 위해 사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안군은 전출을 희망하는 공무원에 대해 그간 지원했던 교육비를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군 관계자는 "섬을 빠져나가려는 전출 희망자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전출 기준은 있지만 외면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서 근무자에 대한 특별수당과 근무 인력 추가 배치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안군은 전출에 따른 교육비 환수에 대한 여론 수렴을 통해 실제 환수를 목표로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채용에도 이 같은 내용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무원 이직 원인으로는 '민간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 체계'와 '과도한 업무량', '낮은 직무만족도', '경직된 조직문화'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