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도로에서 '죽은 강아지'를 매달고 주행을 이어가는 트럭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는 트럭에 매달려 죽은 상태로 끌려가는 개의 모습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7일 전북 진안에서 전주로 이동하던 중 이 같은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처음에는 무슨 비닐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개가 이미 죽어서 축 늘어져 있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죽은 개 매달고 주행이어간 차주... "고의든 아니든 너무 충격적"
이어 "어르신들의 경우 개를 짐칸에 태우고 이동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러다가 개가 떨어져 죽은 것처럼도 보이지만 고의든 아니든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도로를 주행하는 트럭의 오른편에는 사망한 하얀색 개가 트럭에 연결된 목줄을 따라 끌려가고 있다.
개의 상태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일까, 트럭 차주는 죽은 개를 끌고 다니며 한참 동안 주행을 이어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개 태우고 가다가 떨어진 걸 뒤도 안 보고 가는 상황 같다", "진짜 상욕나온다", "이동 캐리어에 넣어서 옮겨야지 왜 저렇게 하냐", "개가 너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1년 1월, 충북 옥천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 앞 범퍼에 개를 매달고 5km가량을 주행해 죽게 만든 50대 견주가 경찰에 붙잡혔으나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사건을 불송치한 충복 옥천경찰서는 "현행법상 동물은 재물로 분류돼 고의가 아닌 과실일 경우에는 재물손괴죄로 형사처벌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검, 거짓말탐지기, 시뮬레이션 수사를 진행했으나, 동물 학대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