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초등생 집단폭행하고 성추행·담배빵까지... 포천 '일진' 중학생들이 경찰서에서 한 말


JTBC '사건반장'


경기도 포천시에서 한 초등생이 중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중학교 1~2학년인 가해 학생 무리는 지난 8일 SNS에 '뒷담화했다'며 제보자 A씨의 딸과 친구를 인근 초등학교로 불러냈다.


이후 가해 학생 무리는 A씨 딸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후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아 뜯고 발로 차 넘어뜨렸다. 또 폭행 과정에서 성추행이 일어났으며, 불이 붙은 담배로 피부를 지지기도 했다. 


이들은 폭행 후 "너희끼리 안 싸우면 우리한테 맞을 줄 알아라"라고 협박하면서 딸과 딸의 친한 친구를 강제로 싸우게 했다. 


A씨의 딸이 친구와 강제로 싸우는 장면 / JTBC '사건반장'


그러면서 "얼굴 때려", "눈을 파", "올라타서 X나 때려"라며 강압적으로 폭력을 조장했다. A씨 딸이 "그만하면 안 돼요?"라고 부탁했지만 이들은 "안 된다"라며 계속해서 싸움을 강요했다고 한다. 


가해 학생 무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A씨 딸에게 사과하더니 "신고하면 너랑 너희 부모 모두 벽돌로 찍어 죽여 버리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크게 다친 딸을 추궁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가해 학생 무리를 경찰에 신고했다. 


가해학생들 "마음대로 하세요. 돈 주면 되잖아요"


A씨는 가해 학생 무리에게 "마지막으로 기회 줄 테니까 부모님 모시고 나와라"라고 경고했으나,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YouTube '맥가이버 탐정TV'


이 과정에서 한 촉법소년은 "그래서 어떡하라고요. 마음대로 하세요. 돈 주면 되잖아요"라며 A씨에게 대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딸은 현재 등교하지 않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A씨는 촉법소년이라 처벌 안 받을 걸 알아서 당당한 것 같다"며 "더욱 벌을 꼭 줘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 무리의 부모 중 사과를 전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학생들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입건된 학생 중 2명은 촉법소년"이라며 "피해자들이 여러 명이라 종합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