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이사직도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그룹 뉴진스의 공식 계정도 언팔로우해 눈길을 끈다.
20일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의 공식 계정과 어도어 공식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동시에 프로필에 있던 어도어 링크도 삭제됐다.
하이브를 완전히 떠나면서 그 흔적들을 자연스레 지우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뉴진스가 어도어의 지식재산권(IP)이기 때문에 자신이 멤버들에게 쏟은 애정과 별개로 공식 계정을 더 이상 팔로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희진 '탈하이브'에 뉴진스 거취 향한 관심 쏠려
일각에서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가 아닌 새 이름의 그룹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같은 민 전 대표의 행보에 뉴진스가 전속 계약 해지 소송 등을 통해 '엄마' 민희진을 따라 탈하이브를 택할지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앞서 이날 오전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 이사에서 사임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7개월여 넘게 지속되어 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저는 지금까지 주주 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기를 바랐고 삐뚤어진 하이브 내에서 뉴진스를 지켜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 왔다"며 "하이브가 벌인 24년도 만행은 케이팝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안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희진 전 대표는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K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하이브 퇴사 이후 새로운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동시에 민 전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별다른 문구 없이 '퇴사'라는 문구가 적힌 토끼 그림을 올려 '탈하이브'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