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대1 무승부의 아쉬움 속에서도 좌절하기보다는 상대팀을 칭찬했다.
지난 19일 오후 11시 한국 축구대표팀은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줬으나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감독은 내려 앉아 밀집 수비를 펼치는 상대팀에 대한 어떤 파훼법도 찾지 못했다. 감독은 선수 교체만 했을 뿐 전술 변화는 주지 못했다. 전략이 없었던 탓인지, 선수들도 쉽사리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우리도 배울 부분 있었어...팔레스타인에 '박수' 보내고 싶어"
위안을 삼을 거라고는 '주장' 손흥민이 A매치 통산 51호골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제치고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골 2위로 올라섰다는 점 뿐이었다. 1위는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이다.
손흥민은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쉬울 법도 했지만, 오히려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일단 선수들이 한 해 동안 잘 뛰어줘서 주장으로서 너무 고맙다"라며 "오늘 경기는 쉽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도 배울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경기를 좀 더 어렵게 만든 것 같다. 하지만 실점 후 반등하고자 동점골을 넣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찬스를 골로 다 연결했다면 승리했을 텐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쁘기도 했고 경기도 많았다. 아시안컵부터 많은 일이 있었고 매번 몇 %씩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내년에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 축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