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오세훈 서울시장이 회의 중 '몸짱 배우'로 변신해 레드 카펫 오른 사연 (영상)


YouTube '서울시의회'


맨몸에 재킷을 입고 금목걸이까지 매치해 남다른 포스를 자랑하는 오세훈 시장의 모습이 화제다.


이는 딥페이크 기술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30대 몸짱 배우로 만든 것이다.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의 시정질의자로 나선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직접 오세훈 시장의 얼굴을 넣어 만든 딥페이크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지방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범죄 피해가 확산되면서 이런 딥페이크 범죄를 막을 방안을 고민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딥페이크 기술의 파급력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윤 의원이 직접 영상을 만들어 본 것이다.


YouTube '서울시의회'


'딥페이크'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 신체 등을 다른 영상이나 이미지에 합성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익명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일반인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면서 딥페이크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윤 의원은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한 외국 배우의 영상에 오 시장의 얼굴을 합성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재생하자 색다른 오세훈 시장의 모습을 본 시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단상에 오른 오 시장도 웃으며 "묘하게 닮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딥페이크 영상 제작, 1분도 안 걸려... 무료에 쉽고 빨라"


YouTube '서울시의회'


윤 의원은 "제가 이 영상을 1분도 안 돼서 만들었다"며 "심지어 무료였고 너무 쉽고 빨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딥페이크가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는 디지털성범죄센터에서 최초로 AI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기대 이상"이라면서 "과거 같으면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지워 놓으면 바퀴벌레처럼 튀어나오는, 이런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했는데 지금은 AI가 대량으로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되면 사회적·정신적 피해가 극심한 만큼 앞으로도 인격권을 철저히 보호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YouTube '서울시의회'


한편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인천·부산·광주·대구 등 기초의원 소속 30명이 딥페이크 협박 메일을 받고 신고해 각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수사에 나섰다.


협박 메일은 주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의원들의 얼굴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한 뒤 삭제 대가로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YouTube '서울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