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조용한 퇴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조용한 휴가'를 보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인크루트가 직장인 851명을 대상으로 조용한 휴가를 활용한 적이 있냐고 묻자 참여 대상 56%가 조용한 휴가를 활용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조용한 휴가'란 정상 근무일이지만 일하는 시늉만 하고 업무 시간에 몰래 개인 볼일을 보면서 소극적인 업무 태도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사직하지는 않으면서 최소한의 업무만 하겠다는 태도를 의미하는 '조용한 퇴사'의 확산에 이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조용한 휴가 1위는 유튜브 시청, 낮잠으로 꼽혀
특히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10명 중 7명(70%)이 조용한 휴가를 활용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 않은 직장인 중에서도 52.9%가 조용한 휴가를 활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하며 '조용한 휴가'를 보내는 것일까. 1위는 42.9%의 유튜브 시청, 낮잠 등 휴식이 차지했다.
2위는 은행, 병원 등 볼일 보기(35.1%)가 차지했고 3위는 독서, 운동 등 취미생활(32.4%)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국내 및 해외여행이 22.3%, 기타가 7.1%로 나타났다.
조용한 휴가를 활용하는 이유로는 '여유로운 업무가 가능한 상황이어서'가 71.8%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그 뒤로는 '유급 휴가가 불충분해서(18.8%)', '많이 쉬는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돼서(15.2%)', '다른 날 야근을 해서(11.7%)' 등이 이어졌다.
이들은 조용한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 한 행동으로는 '업무 프로그램 온라인 접속 상태 유지하기'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메신저 알림 신경 쓰기(51.6%)', '메신저 및 이메일 발송 예약 설정하기(16.7%)', '화상 회의 시 가상 배경 설정하기(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용한 휴가를 활용하지 않은 직장인 47%는 이러한 행위를 '부정적'으로 봤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3.1%, '상관없다'는 19.9%였다.
전체 응답자의 53.9%는 조용한 휴가가 회사 생산성 하락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