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3일(월)

'남녀 공학 전환 반대'하며 9일째 점거 시위 중인 동덕여대 학생들... 현재 상황 보니

래커칠 아수라장 동덕여대... "피해액 최대 50억"


YouTube 갈무리


남녀 공학 전환 논의를 둘러싸고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덕여대 사태가 연일 논란이다.


지난 18일 동덕여대 측은 "불법 점거 시위가 7일이 넘었다"며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불법 점거와 시위로 인해 교내 모든 건물이 봉쇄됐고 기물 파손, 수업 방해, 행정업무 마비 등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취업박람회 무산은 재산적 피해를 넘어 취업준비생들의 장래에 엄청난 해를 끼친 행위"라며 "학교는 이번 불법 행위를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 유튜버는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학생들의 난입으로 취소된 '2024 동덕여대 진로 취업 비교과 공동박람회'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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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의 라이브 방송에 따르면 동덕여대 학생들은 점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학교 측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이 "돈 계속 올라간다, 점거 풀고 일단 회수해야 한다, 대표 나와라"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우리 전부 대표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취업박람회 주관 업체의 집기는 파손된 상태로 보이며 학생들의 점거 시위로 인해 아직 철거하지 못한 모습이다. 업체 측은 3억 3,000여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앞서 동덕여대는 지난 15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번 점거 사태로 인한 피해 추정액이 최소 24억 4,434만 원에서 최대 54억 4,434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 금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취업박람회 자재 손상 경비 7,586만 원, 취업박람회 참여업체 피해보상액 2억 5,851만 원, 외부 시설 대관료 6,500만 원, 외부 대관으로 인한 인력 추가 발생 비용 1,500만 원 등이다.


이 외에도 보수 업체가 추정한 동덕여대 본교, 디자인허브, 공연예술센터 보수 경비는 20억 원에서 50억 원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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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생회장 "학생들 불안감 큰데 학교는 무응답"


동덕여대 학생들의 점거 시위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 중이란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장 최현아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교 측이 학생들과 소통하려 하지 않는다며 "학교가 너무 비민주적인 태도로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도 더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과격한 시위 방법이 비판받고 있다는 질문에는 "학생회에서는 사실 필리버스터, 피케팅 등을 생각했었다"며 "학우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행동이 이렇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