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버즈'의 보컬리스트이자 방송인 민경훈이 JTBC '아는 형님' PD 출신 여자친구와의 결혼식에서 셀프 축가에 나섰다.
1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민경훈의 모습이 공유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민경훈은 축가로 '남자를 몰라'를 부르던 이수근으로부터 곡 끝부분 마이크를 건네받아 직접 축가를 마무리했다.
민경훈, 신부 마주보며 진지하게 노래 이어갔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민경훈은 꼭 잡고 있던 신부의 손을 조심스레 놓으며 뒤로 두세 걸음 물러났고, 민경훈의 모습을 보던 신부는 웃음을 터뜨렸다.
오랜 가수 활동으로 성대에 무리가 생긴 민경훈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노래를 이어갔다.
'남자를 몰라'는 버즈의 3집 Perfect에 수록된 곡으로, 민경훈에게 '쌈자'라는 별명을 붙여준 노래다.
과거 1절의 마지막 가사인 '널 지킬 남자를 몰라'와 마지막 가사 '강한 내 사랑을 몰라'를 헷갈린 민경훈은 이를 뒤늦게 눈치채고 서둘러 가사를 바꾸다가 '널 지킬 쌈자를 몰라'라고 불렀다.
이후로도 몇 차례 해당 부분 가사를 실수한 바 있는 민경훈은 공교롭게도 이날 역시 마지막 가사를 1절의 가사로 불러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쌈자라고 안 불러서 다행이다", "쌈자가 쌈자했다", "목쉰 거 보니 민경훈이 현실판 정년이다", "여자분 부럽다.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란다", "행복해 보여서 좋다", "너무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7일 민경훈은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을 연출했던 신가은 PD와 서울 신라호텔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은 가까운 가족들과 친척, 지인들만 초대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