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정년이' 최종화가 15% 벽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로써 '정년이'는 2024년 하반기 최고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며 막을 내리게 됐다.
특히 '정년이' 역을 맡은 배우 김태리는 '대체불가'라는 호평세례를 받았다. 김태리는 소리 하나만을 믿고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 역을 소화하기 위해 소리와 무용, 연기, 목포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보여줘야 했다.
이에 김태리는 '정년이'에 출연 하겠다고 마음먹은 2021년부터 윤정년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평소 걸음걸이와 사소한 행동까지 버리고 3년 동안 정년이에 맞췄다. 또한 김태리는 '정년이' 제작발표회 당시 "소리 수업을 시작으로 꽤 긴 시간 수업받았다. 목포 사투리나 무대 연기도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목포 사투리는 현지에 가서 듣고 일주일에 2~3회씩 수업받았다고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떡목'이 된 정년이의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배우에게 중요할 수 있는 '목소리'까지 희생했다. 떡목이란 판소리에서 텁텁하고 얼어붙어서 별로 묘하게 내지 못하는 목소리로, 의학적으로 보면 성대결절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김태리는 매체들과의 종영 인터뷰에서 "떡목이 된 이후 씬의 녹음 전날은 연습실을 빌려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몇 시간이고 목을 긁기 위해 소리를 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낸다.
신예은 역시 '정년이' 작품에 대한 욕심으로 1년 동안 소리를 공부했다고 밝혔다. 신예은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작품보다는 '내가 소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민했다"며 "소리는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한다고 잘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서"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태리와 연습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태리 "신예은, 연습실서 쓰러져 집에 가도 다음날 이겨내고 나와" 극찬
이에 대해 김태리는 "신예은은 목표치가 너무 멀고 안 보인다며 연습 말미에 쓰러져서 집에 돌아가도, 늘 이겨내고 다음 연습에 나왔다"며 "배우에게 있어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은이는 매분 매초 자신과 싸우는 듯했다. 그럼 주변에 기댈 법도 한데 스스로 싸워 이겨내는 친구였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과 주란(우다비 분), 옥경(정은채 분) 등 여러 배우들의 피 나는 노력 끝에 탄생한 '정년이'. 종영 소식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면서도 아쉬워하고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정년이' 12회는 전국유료가구 시청률 16.5%를 기록했다. 종전 시청률 12.8%보다 대폭 상승한 기록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정년이' 후속으로는 주지훈, 정유미 주연의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