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마약 '액체'로 만든 뒤 옷에 적셔... 비행기 탑승 도중 붙잡힌 여대생


Central District of California Court


미국에서 마약을 액체 상태로 만든 후 옷에 이를 적셔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20대 학생이 체포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의 보도에 따르면 2일 LA 국제공항(LAX) 세관 당국은 호주로 출국하려던 20세 영국 국적 학생 A씨의 기내용 가방을 수색했다.


직원들은 A씨의 기내용 가방이 엑스레이 영상 장비 검색대를 통과하는 순간 짐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Central District of California Court


가방을 수색한 결과, A씨의 가방 안에서는 마약인 메스암페타민이 묻은 티셔츠 12장 이상이 발견됐다.


티셔츠는 액체 상태의 마약에 젖었다가 말라 굳어져 있던 상태로, 티셔츠의 총 무게는 무려 13kg에 달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새로 산 옷"이라며 영수증을 제출했다. 그는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마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마약을 유통하기 위해 소지한 혐의로 A씨를 구금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토안보 수사국 관계자는 "원래 해당 마약은 분말 형태였지만, 특수 용액을 사용해 녹인 후 티셔츠에 발라 적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마약 수사 당국과 세관은 이러한 신종 마약 운반 수법에 대해 새로운 검색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