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 오너 2세인 김정현 대표이사가 부친이자 전 대표인 김용만 회장을 해임하고 그의 성범죄 사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지난 14일 김정현 대표는 '김가네' 공식 홈페이지에 "김 전 대표의 사건과 관련하여 김가네 CEO로서 사과 말씀드립니다"라고 시작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표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과 피해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특히 우리 브랜드를 믿고 함께해 주시는 고객분들, 가맹점주분들 그리고 임직원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 말씀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올바른 기업문화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용만 회장의 직원 성범죄 사건에 대해 '김 전 대표 개인의 부정행위'라며 선을 그은 김 대표는 "당사 경영진은 김 전 대표가 더 이상 당사와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해임 조치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김가네는 그 어떠한 구성원의 부정행위도 용납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하며 올바른 기업문화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김가네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쇄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여직원을 인근 모텔로 옮겨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 회장은 여직원에게 합의금을 주기 위해 회사 명의 계좌에서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회삿돈 수억 원을 보내는 등 횡령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김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 성북경찰서는 준강간치상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김 회장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즉석김밥 등을 판매하는 외식 전문 기업 '김가네'는 지난 1992년 출범해 국내 500여 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가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