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축의금 30만원 냈는데 '가방순이' 사촌 동생이 잃어버렸답니다... 다시 줘야 할까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친구 결혼식에 참석해 가방순이 사촌 동생에게 축의금 30만 원을 전달했으나 친구가 전달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제가 준 축의금을 잃어버렸다는데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4년 전 결혼을 했다는 글쓴이 A씨는 최근 친한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는 "친구가 제 결혼식에 축의금 20만 원을 했었고 저는 남편과 같이 가기도 했고 물가 상승도 고려해서 30만 원을 축의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친구 결혼식에서는 친자매처럼 지내는 사촌 동생이 가방순이를 해주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축의금을 안 챙겨주는 부모님들도 계시다 생각이 들어 가방순이에게 직접 축의금을 전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축의 한 사실 안 믿고 다시 주길 바라는 것 같아"


이후 신혼여행에 다녀온 친구는 A씨에게 "축하해줘서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A씨에게 축의금 장부에 A씨 이름과 봉투가 없는데 축의를 한 게 맞냐고 물었다고.


이에 A씨는 곧바로 전화를 걸어 "제대로 확인한 거 맞냐. 사촌 동생한테 직접 줬다"며 "남편이랑 가기도 해서 10만 원 더 해서 30만 원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A씨의 말을 친구가 안 믿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 


A씨는 "친구 결혼식 전날 ATM기에서 카드로 현금 인출한 것도 인증해 줬다"며 "근데 친구가 풍기는 뉘앙스가 '인출하는 것도 보여주기식으로 쇼한 거 아니냐'라는 느낌이다. 대놓고는 아니지만"이라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제3의 매력'


이어 "제가 전적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니냐는 말 나올까 봐 미리 말하자면 저는 경제적으로 늘 풍족했던 편이라 돈 앞에 아쉬운 적 없고 친구도 잘 아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가방순이 사촌 동생의 실수로 봉투가 빠졌을 수도 있는데 제가 축의를 안 하고 한 척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게 억울하다"며 "자기가 준 20만 원이 있는데 다 잃어버려서 속상하다고 말하는 꼴이 제가 20만 원이라도 다시 보내주길 바라는 것 같은데 그래야 하냐"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럼 내가 식권 어디서 받았겠냐고 물어봐라", "그래서 축의금 다시 달라는 뜻이냐고 대놓고 물어봐라. 그렇다고 하면 손절하길", "사촌 동생한테 뭐라고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