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은 부회장에서 승진하면서 '신상필벌'을 강조함과 동시에 '본업 경쟁령 강화' 전략을 강조했다.

온라인마켓과는 차별화를 두고 오프라인마켓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경영을 하고 '고강도 수익 개선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였다.

그런 노력 끝에 이마트는 약 3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14일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21년 1분기 이후 3년 만의 분기 최대 성과다.

매출은 7조 5085억원으로 2.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0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배(423.9%) 폭증했다.

3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 672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다.

슈퍼마켓 체인인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지난 7월 합병함에 따라 3분기 매출 3699억원, 영업익 63억원이 편입된 점을 고려해도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는 반응이다.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 구체적 성과 이어져 

이 같은 기대 이상의 실적에 대해 이마트 측은 올해 진행한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30년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해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공간 혁신으로 신규 고객이 꾸준히 유입돼 실적을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이마트에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입힌 덕분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실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29일 리뉴얼 개장 이후 9월 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고객 수가 49% 늘었다. 신규 고객 수는 180% 급증했다.

이마트는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더 탄탄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 작업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 흐름이 더 공고해질 것으로 이마트는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추동했음을 확인했다"며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