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반도체 전설' 기업가 만난 LG전자 조주완... "AI반도체 역량 대폭 키운다"


LG전자 조주완 CEO / 사진제공=LG전자


글로벌 가전 기업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움직임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지향점인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구현을 위해 AI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는 데 회사 역량을 쏟아 붓는다. 온디바이스AI를 기반으로 한 AI가전과 스마트홈 분야뿐 아니라 모빌리티와 커머셜 등 미래 사업에서 AI 기술을 앞세워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텐스토렌트를 포함한 글로벌 유수의 업체들과 협력해 AI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12일 LG전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를 만나 전략적 협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른쪽이 텐스토렌트 짐 켈러 CEO


켈러 CEO는 애플 아이폰에 쓰이는 A칩을 비롯 AMD의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등 고성능 반도체 설계를 주도해 이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로 여겨진다.


AI 역량 강화...텐스토렌트와 인턴 교류까지


그가 이끄는 텐스토렌트는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개방형·저전력 반도체 설계자산(IP)인 리스크파이브 CPU와 AI 알고리즘 구동 특화 IP인 ‘텐식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해 세계적인 고성능컴퓨팅(HPC) 반도체 설계 기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회사는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춰 칩렛(여러 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결합하는 기술) 등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교류하기로 했다.


특히 각 사가 보유 중인 반도체 IP와 기술을 활용, AI 가전부터 스마트홈·모빌리티·영상 관련 서버용 프로세서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 / 사진 = 인사이트


이와 함께 양사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설립해 우수 인재 육성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AI 관련 소프트웨어(SW)와 알고리즘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생성형 AI 기반의 제품과 플랫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이와 연계한 AI 반도체를 개발해 온디바이스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주완 CEO는 "텐스토렌트가 보유한 AI 역량과 리스크파이브 기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LG전자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감지능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