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5일(금)

8시 50분 출근·5시 50분 퇴근하는 20대 신입 여직원... 지적하니 "꼰대 아줌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회사에 새로이 입사한 20대 여성 직원에게 '근태'와 '식대 사용 규정'에 대해 지적한 40대 여성 직원.


회사 내에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간단하게 조언한 것이었지만, '선배'가 들은 말은 '꼰대'라는 말이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MZ와 한바탕 싸움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해당 글 작성자 40대 여성 A씨는 자신이 일하는 곳에 20대 여성 B씨가 새롭게 들어왔다는 이야기로 글을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B씨는 하루 근무 시간인 8시간을 철저하게 지킨다. 하지만 '일찍 출근'한 날에는 퇴근도 일찍한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회사는 명확한 출근과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자율근무제'로 운영되고 있지 않지만, B씨는 스스로 자율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A씨가 근무하는 회사의 정식 출근 시간은 오전 9시. 퇴근은 오후 6시다. 하지만 B씨는 오전 8시 50분에 출근해 오후 5시 50분에 퇴근한다고 한다.


A씨는 "오전 9시에 딱 와서 오후 6시에 가는 건 문제가 없는데 일찍 온 날은 그 시간에 맞춰 가려고 한다"라며 "근무 시간 지켜달라고 하니 '일찍 도착한 걸 어떡하냐'고 답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퇴근 30분 전부터는 화장실 왔다 갔다 하며 화장하고 업무를 보지 않는다"라며 답답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식대 사용도 이기적으로 한다. 회사는 법인카드를 사용하면 1인당 1만 2천원의 식대를 사용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가면 식비를 사비로 부담해야 하기에 동료들은 함께 모여 식사하는 편이다.


이때 A씨를 비롯한 다른 직원들이 1만원짜리 음식을 주문하면 혼자 2만원짜리를 주문한다고 한다. 다른 인원들이 2천원씩 덜 썼으니 자신에게 주어진 1만 2천원에 그 돈을 더 얹어 주문하는 식이다.


A씨는 "어떻게든 1만 2천원을 쓰려고 악착같이 덤벼든다. 이 문제로 사장 눈 밖에 나 힘들다"라며 "그런데 꼰대 아줌마라는 말을 들으니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이게 꼰대냐"라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