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오는 12월 26일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사회적인 편 가르기 문제와 성별 갈등을 녹여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 티저에 따르면 새로운 시즌에서는 이전 시즌과 달리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이 'O'와 'X'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과정이 추가됐다.
투표는 단순히 '게임을 계속 진행할지'의 여부를 두고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보다 조직적이고 집단화, 세력화된 '선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7일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제작하는 대전 스튜디오 큐브 세트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동혁 감독은 이전 시즌과 달리 새로운 시즌에서 '투표'가 갖는 의미에 관해 설명한 바 있다.
당시 황 감독은 "OX를 선택해서 게임이 끝나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참가자들에게 부여하는데, 시즌2에서는 이 시스템을 좀 더 발전시켜 사용했다"며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나갈 수 있는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을지와 나갈지를 두고 O와 X를 선택함에 따라 참가자들의 무리가 나뉘게 되고 이것으로 인해 서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또 갈등이 벌어지는 그런 장치를 삽입했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지역, 종교적인 갈등부터 국내의 지역, 세대, 계층, 계급 간의 갈등, 특히 '이대남', '이대녀'라고 표현되는 성별 갈등 등 서로 편을 가르고 자신이 속하지 않은 집단을 '틀리다'고 말하며 구별짓고 공격하는 사회 모습을 풍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게임마다 선거 시스템과 O, X를 통한 '서로 간의 구별'이라는 것을 시즌2의 중요한 테마 중의 하나로 녹여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7년 '마이 파더'로 장편 영화계에 데뷔한 황동혁 감독은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의 대표작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오징어 게임'을 공개한 황 감독은 자신이 2008년부터 구상해 온 작품을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등이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