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정 운영에 대해 "지난 2년 반은 성과 없이 잃어버린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11일 김 전 위원장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오르기 전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를 시작해 2년 반 동안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 되려면 국가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안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윤 대통령이 이런 면에서 감각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변명을 하는 형태로다가 기자회견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전반적, 즉 국민이 느끼고 있는 어려움 이런 등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발언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 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사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본다"며 "단순히 제2부속실 설치나 대외활동 중단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탄핵,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한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은 일단 5년 대통령으로서 뽑았으니까 5년 임기를 채우는 것이 정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김 전 위원장은 명태균 씨가 자신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에 대해 "명 씨는 멋대로 말을 만들고 근사하게 느껴지는 건 자기가 한 일처럼 만들어 놓는다"며 "참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