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목)

엔씨소프트, '희망퇴직' 실시... 최소 20개월치 월급 준다는 말에 500명 이상 신청했다


엔씨소프트 / 사진 = 인사이트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500명 이상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2주간에 걸쳐 게임 개발 소식과 비개발 직군의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 마감일을 앞둔 시점까지 약 400명이 신청했다. 최종 날에는 신청자가 급증하며 최소 500명, 많게는 6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근속 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에서 최대 30개월의 월급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 사진 = 인사이트


일부 프로젝트가 중단된 개발팀의 경우, 근속 기간이 1년이 되지 않더라도 신청할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최종 승인은 회사 측의 재량에 달려 있어 모든 신청자가 퇴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일부 핵심 인력은 이번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희망퇴직 신청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15일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며, 해당 결과는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따라서 희망퇴직이 확정된 직원 수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NC소프트 3분기 부진... 체질 개선에 총력


지난 4일 엔씨소프트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019억 3700만원, 영업손실 142억 9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쓰론앤리버티(TL) / 엔씨소프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265억원이다. 이번 실적 부진은 진작 출시 등으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영업비용은 416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늘었다. 마케팅비는 4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0%,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4개의 자회사를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조직 개편을 통해 신작 프로젝트 6개를 정리하고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신작 'TL'의 업데이트를 통한 반등과 내년 이후 신작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