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공학 전환 결사반대·여자들이 만만하냐"... 실시간 동덕여대 앞에 깔린 근조화환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되나


온라인 커뮤니티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남녀공학 전환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려지면서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은 대자보를 쓰고 근조 화환을 보내는 등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덕여자대학교 건물 앞에 '공학 전환을 결사반대한다'는 근조 화환이 늘어선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유됐다.


앞서 지난 7일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 '나란'은 입장문을 통해 "공학 전환은 대학의 근간을 흔들고 대학을 구성하는 여성의 지위를 상실케 한다"며 공학 전환 철회를 촉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에 동덕여자대학교 학사 통계를 검색해 보면 재적 학생 수(8,257명)에 남학생이 0.1%라고 표시된다. 다른 여대는 모두 여학생 100%라고 쓰여 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학생들 사이에선 이미 공학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커졌다.


학교 건물에는 "학생 몰래 추진한 공학 전환 결사반대", "여자들이 만만하냐", "민주 동덕 다 죽었다"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이 가득 늘어섰다.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 '나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 53분 기준으로 1,583명의 학생이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연대 서명에 참여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대학 측 "구체적 논의 있었던 거 아냐... 학생들과 충분히 소통할 것"


대학 측은 학교의 발전 계획을 고민하면서 나온 여러 의견 중 하나일 뿐 구체적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발전된 게 없기 때문에 철회까지는 이르다. 향후 논의가 발전되더라도 학생들과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학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정원 외 남학생이 6명 있지만 한국어 문화전공인 외국인 재학생으로 남녀공학 논의와는 관계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학생회 '나란'은 남녀공학 전환 철회를 요구하는 무제한 토론과 함께 피케팅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