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쿠타 나오키(百田尚樹, 68) 일본보수당 대표가 저출산 대책 관련 망언으로 비난받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의 보도에 따르면 햐쿠타 대표는 전날(8일) 방송된 유튜브 방송 '뉴스 아침 8시(ニュースあさ8時!)'에서 아리모토 가오리 당 사무총장 등과 함께 저출산 대책을 논의했다.
아리모토 사무총장은 "가치관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아이가 있으면 행복하다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되돌려놓을 수 있을지 학자들의 지혜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햐쿠타 대표는 "이를 뒤집으려면 사회 구조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하며 "저출산 대책은 소설가의 공상과학(SF)이라고 생각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18세부터 대학에 보내지 않는다", "25세 이상 독신인 경우 평생 결혼할 수 없는 법을 만들겠다" 등의 발언을 하며 "이렇게 하면 다들 조바심을 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리모토 사무총장이 "아이를 낳는 데는 시간제한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라고 지적하자, 햐쿠타 대표는 "(여성은) 30세가 넘으면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하라는 제지에도 그는 "시간제한을 알기 쉽게 말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비난 쏟아지자 "불쾌하게 생각하신 분들께 사과드린다"
비난이 이어지자, 햐쿠타 대표는 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어디까지나 SF 소설의 가정으로 한 예로 든 이야기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표현이 거칠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불쾌하게 생각하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리모토 사무총장은 당의 견해를 묻는 아사히신문에 "비유까지 당이 논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일본보수당은 지난달 27일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3명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