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3일(금)

'가을야구' 노리는 한화이글스, 심우준 이어 엄상백 '78억원'에 FA 영입


사진제공=한화


한화 이글스가 FA A등급 매물인 KT위즈 출신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8일 한화는 엄상백과 총 4년의 계약 기간, 총액 78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인 지난 7일 유격수 심우준을 50억 원에 계약한 한화는 이날 엄상백 영입에도 성공하며 이틀간 128억 원을 들여 전력 보강에 힘썼다.


엄상백 / 뉴스1


지난 2015년 KT 위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엄상백은 루키 시즌 28경기 100이닝을 투구하며 5승 6패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지난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첫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고점을 찍었다.


올 시즌 29경기 156⅔이닝을 소화한 엄상백은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며 데뷔 이래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다.


엄상백의 영입에 대해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외부 FA영입 한도 마친 한화이글스


사진제공=한화


이어 "엄상백의 합류는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 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엄상백은 "좋은 평가로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에 감사하다.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좋은 구단에 올 수 있어 기쁘다"며 "선발투수로서 내년 시즌부터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으로 반드시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 스토브리그에서 심우준과 엄상백의 영입으로 외부 FA영입 한도를 모두 마친 한화이글스는 내부 FA와 외국인 선수 영입, 선수단 연봉협상 등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