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핑크 롤스로이스 들이받은 덤프트럭 기사가 SNS에 올릴 영상 찍어주자 수리비 면제해 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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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를 가진 운전자라면 수억 원에 달하는 고급 차량과의 사고는 누구나 피하고 싶을 것이다.


자칫하면 수리비로 전 재산에 비하는 수준의 수리비를 감당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트럭 운전사는 상상조차 두려운 이런 일을 직접 겪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중국 포털 소후닷컴에 따르면 4일 광둥성 광저우시의 한 도로에서 덤프트럭 한 대가 유턴을 하던 도중 분홍색 롤스로이스 차량을 들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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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롤스로이스 앞 범퍼가 완전히 떨어져 나갔으며, 헤드라이트, 왼쪽 앞 휀더, 헤드라이트 등이 파손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전적으로 트럭 운전사 A씨 책임이라고 판단했고 이를 들은 A씨는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차주 주씨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그는 침착하게 사고 현장 사진을 촬영한 후 SNS에 올릴 영상을 찍었다.


주씨는 트럭 운전사에게 부탁해 사고로 반파된 자신의 롤스로이스 차량 앞에서 유머러스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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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수리비가 예상되면서 이날 사고 현장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자동차 수리·정비 전문가는 "이런 커스텀 모델의 경우 공식 채널을 통한 견적을 통해서만 수리비를 알 수 있다"며 "롤스로이스 공식 채널에 들어가 보면 수리비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롤스로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전에 비슷한 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데 수리 비용이 300만 위안(한화 약 5억 8,000만 원)에 달했다. 저 사고 차량도 그 정도 나올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여성 차주 "수리비 내가 부담하겠다"


롤스로이스 차주는 수리비를 대신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 抖音


다음날인 5일 분홍색 롤스로이스 차주 주씨는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영상을 올리며 사고 이후 상황을 공유했다.


그는 "해당 덤프트럭 운전자는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9,000만 원)까지 보상되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상태였다"며 "그 이상 나오면 내가 부담하겠다. 그는 트럭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다. 형편이 많이 어려운 것으로 보여 그만 괜찮다면 내가 부담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차량은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수리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