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선수는 전광판 안 봐"... 윤 대통령 지지율, 17%로 역대 최저 찍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1.7/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7일) 진행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 좋지 않았던 여론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갤럽이 조사해 발표하는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에서 역대 '최저치'가 기록됐다. 전날에 있었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가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역대 최저치가 나오고 말았다.


8일 한국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 부정 평가는 74%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 10월 5주차 조사에서 기록한 19%에서 2%포인트(p) 더 내려가 집권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올라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1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23%), 경제/민생(9%), 주관/소신(7%), 결단력/추진력/뚝심(6%)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에는 김건희 여사 문제(19%), 경제/민생/물가(11%)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등이 포함됐다.


부정평가도 역대 '최고치' 기록...부정평가 이유 1위는 '김건희 여사 문제'


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적 시각이 47% 대 44%로 팽팽하게 갈렸다"라며 "4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1


이번 조사에는 전날 있었던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이 모두 반영되지는 않았다. 갤럽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1월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주초 예고한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2022년 8월 17일), 취임 2주년 시점(2024년 5월 9일)에도 국정 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둘 다 직무 긍정률 저점(24%, 23%)을 기록한 뒤였다. 회견 전후 전반적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