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김정숙 샤넬 재킷' 횡령 의혹... 검찰, 반납시점·과정 강하게 수사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 횡령 의혹...검찰 강하게 수사 중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 의혹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 관련' 의혹을 검찰이 강하게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입었던 샤넬 재킷을 횡령했을 것이라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지난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최근 프랑스 샤넬 본사가 임의제출한 한글 재킷과 김정숙 여사 착용 당시 영상 등 자료에 대한 분석·검증을 마쳤다.


검찰은 샤넬 본사가 제출한 '한글 재킷'과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한 재킷이 동일한 제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뉴스1


앞서 김정숙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한글을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했다.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가 샤넬 본사에 이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반납' 의혹은 사실 아닌 것으로 확인...반환시점·기증 과정으로 수사 초점 옮겨가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의 감정을 통해 샤넬 본사가 지난달 검찰에 제출한 김정숙 여사 착용 재킷과 실제 순방 중 착용한 재킷이 동일한 제품임을 검증했다.


이에 검찰은 김정숙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는 대신 순방 이후 샤넬 재킷을 반환한 시점과 재킷 기증이 이뤄진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킷을 착용한 지 3년가량 지난 2021년 말에 샤넬이 별도 제작한 재킷을 국립한국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


한편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샤넬 재킷은 2021년 9월 프랑스문화원과 국립한글박물관이 협력해 개최한 특별전에서 전시된 뒤 한글박물관에 기증됐다. 2022년 3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에서 공개됐다.


이때 전시된 옷과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재킷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샤넬의 해명이 오락가락해 논란이 됐다.


청와대는 "해당 재킷을 반납했고,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이를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샤넬은 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지속되자 청와대는 "대여하는 옷을 기증할 수 없으니 샤넬이 새로운 옷을 만들어 기증했다"라며 기존 입장을 바꿨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