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반한 사격 김예지 당분간 총 놓는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가 잠시 총을 내려놓고 육아에 전념한다고 밝힌 가운데, 현역 생활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배경에 '악플'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예지 소속사 플필 관계자는 "김예지 선수가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키로 결정한 것은 육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꼭 그것(육아)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전날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예지가 소속팀 임실군청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 이후 각종 화보, 광고 등에 출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김예지에게 조롱성 댓글이 쏟아졌다. 관계자는 "김예지가 악플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이 같은 이유로 (본인도)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전했다.
김예지, 진짜 사격 잠정 중단 이유 나왔다
관계자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은메달리스트인데 왜 금메달리스트보다 조명을 받냐' 등의 내용이 있었다"며 "김예지는 세계랭킹 1위라 은메달리스트이지만 조명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어 "(김예지가) 비인기 종목이지만 사격이 계속 알려지겠다는 생각에 활동을 해왔다. 우리(소속사)도 거기에 중점을 맞췄다"며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상처를 더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예지 선수는 겉 모습과 다르게 많이 여리다"며 "김예지 선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돈 빌려달라는 사람부터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속사가 DM에 일일이 답을 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김예지의 향후 계획에 대해선 "김예지가 앞으로 FA시장에 나올 것이지만, 다만 아직 그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김예지는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에서 여자부 25m 권총 결선 7위를 기록했다. 공기권총 본선에서는 1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13일부터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파이널에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출전 자격을 얻어 엔트리에 등록했으나 전국체전을 전후해 모종의 이유로 소속팀과 대한사격연맹에 출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