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김범석 쿠팡 의장, 보유주식 1500만주 판다... 200만주는 '자선기부'


김범석 쿠팡Inc 의장 / 쿠팡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쿠팡 주식 최대 1500만주를 내년 8월까지 매각할 예정이라고 쿠팡Inc가 밝혔다. 


김 의장이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은 2021년 3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쿠팡 한 주당 가격이 24달러임을 계산하면 김 의장은 이번 1500만주를 매도해 3억 6000만달러(한화 5037억원)의 수익을 보게 된다.


또 쿠팡은 김 의장이 200만주를 국내외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기부처는 미정이다.


쿠팡 본사 / 뉴스1


6일(현지시간) 쿠팡Inc(이하 쿠팡)는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CEO가 미국 증권거래법상 지정한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이드라인과 쿠팡 주식 거래 정책에 따라 몇 달 전에 '사전 주식 거래 계획'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매각 사유 "세금 의무와 재정적 요구 사항 충족 위해"


주식 매각 사유는 세금 납부 등 위한 재정적 목적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김 의장은 쿠팡 클래스A 보통주를 최대 1500만주까지 매각한다. 오는 11일부터 시작해 내년 8월 29일까지 진행하며 조기 마무리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이날 '사전 주식거래 계획'을 지난 8월 12일 체결했다고 SEC에 공시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쿠팡


쿠팡은 "김 의장은 세금 의무와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실행시키기로 했다"며 "지난 2021년 3월 15일 미국 상장 이후 주식을 매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의장은 쿠팡의 전체 지분 중 10.1%(1억 7480만 2990주, 클래스B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예정인 1500만 주와 기부 예정인 200만주는 김 의장의 소유한 지분 중 10% 미만이다. 


쿠팡 상장신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이다. 해당 주식은 일반 주식인 클래스A 보통주로도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주식 거래 계획이 완료되면 김 의장이 클래스B 보통주 1억 5780만 2990주를 계속해서 보유할 것이며, 2025년까지는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