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8일(금)

"밤 10시부터 사용 제한 가능"... 부모가 감독하는 인스타 10대 계정, 내년 1월 국내 도입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운영하는 '메타(Meta)'가 내년 1월부터 청소년들의 인스타그램 사용을 제한하는 '10대 계정'을 국내에 도입한다.


지난 5일 프리앙카 발라 메타 아시아태평양 안전 정책 총괄은 내년 1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 '10대 계정'(Teen Account)을 확대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대 계정'은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계정으로, 해당 계정에서는 폭력, 술, 도박 등의 민감한 콘텐츠들이 노출되지 않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부모 감독 툴'을 통해 오후 10시에서 오전 7시 사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도 있다.


발라 총괄에 따르면 '10대 계정'은 청소년들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나이에 따라 적용되는 상품이 조금씩 다르다.


14~15세의 경우 비공개 계정으로 부모가 '감독 툴'을 통해 기능을 풀어야만 사용 가능하지만, 15~16세는 본인의 의지로 계정을 풀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발라 총괄은 "청소년 프라이버시를 위해 메시지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부모는 자녀가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지는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청소년, 부모, 전문가와 대화한 결과 10대 청소년도 연령별로 구분해 고려해야 한다는 것, 부모들이 자녀가 온라인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얼마나 사용하는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상품 출시 배경을 밝혔다.


메타가 기존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4개 국가에서 이미 출시한 '10대 계정'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10대들의 콘텐츠 중독을 유도하게끔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설계됐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