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후 결별할 것을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6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TBR풋볼은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실상 손흥민과 오는 2026년 6월 결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이 구단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 구단은 손흥민과 그의 캠프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양측 입장이 일치했으나 구단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 이후에도 그가 팀에 계속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새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만료는 7개월 후로 예정됐다.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 발동을 통보하기만 하면 되며, 우리는 토트넘이 그럴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으로 가닥을 잡은 건 돈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구단 수뇌부는 급여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년 가까이 토트넘에 헌신한 손흥민... 팬들 반발 예상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2200만 파운드(한화 약 393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계약서를 두 차례 다시 썼다.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5년 계약서를 체결했고, 지난 2021년 7월 연봉 180억원(추정)에 4년짜리 새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은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된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을 2026년 6월 30일까지 잡아둘 수 있다.
손흥민이 그동안 토트넘에서 쌓아온 업적을 생각한다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팬들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손흥민은 토트넘 외에 다른 팀들을 고민해야 한다. 앞서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구단,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불거진 바 있다.
TBR풋볼은 "토트넘이 내년 여름 만료될 예정인 손흥민의 현재 계약을 1년을 더 연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확인됐다"고 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거의 10년째가 되어가고 있고,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한 보도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향후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