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수십 명이 우크라이나와의 교전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서울신문은 정부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수십 명이 우크라이나와의 교전에서 사망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정부 관계자가 지난 4일 "북한군 40명가량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며 "(사망한 군인들이) 전투병인지 비전투병인지 구체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이미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첫 북한 군대가 쿠르스크에서 이미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보도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에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이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상 교전 확실... 국방부 "1만명 이상의 북한군 러시아에 있다"
KBS는 북한과의 교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는지 묻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그렇게 판단한다"고 답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우크라이나 당국이 북한군과의 교전이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당국자는 "코발렌코의 발표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를 대표하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5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1만여 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가 있다"며 "그중에서 상당수가 쿠르스크를 포함한 전선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 군뿐만 아니라 관련 정보기관에서 우크라이나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북한군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등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팩트를 설명해 드릴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주 8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는 1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