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20대 인턴사원의 머리를 신발로 치고, 담뱃갑으로 목덜미를 내리친 40대 노조 지회장이 자신의 폭행을 '남자들끼리의 스킨십'으로 치부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부산 남부경찰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 지회장인 40대 남성 A씨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10일 부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20대 인턴사원 B씨의 머리와 목덜미를 신발, 담뱃갑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 있던 신발 벗더니 인턴 머리 밀쳐
MBC가 공개한 식당 내부 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키더니 돌연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B씨의 머리를 밀치는 등 폭행을 가했다.
식당 내부에서 신발로 B씨의 머리를 밀치던 A씨의 폭력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시간 후, 식당 입구 계단에 B씨와 나란히 앉아 있던 A씨는 손에 쥐고 있던 담뱃갑으로 B씨의 목덜미와 손을 강하게 내리치기 시작했다.
A씨의 폭행이 있고 바로 다음 날인 9월 11일, B씨는 A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같은 달 20일 소속 기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그를 신고했다.
해당 사건으로 조사를 받게 된 A씨는 당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술자리에서 통상 남자들끼리 하는 스킨십'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B씨를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24년에도 이런 일이 있다니 정말 역겹다", "저래 놓고 그만두면 '요즘 젊은 애들은 끈기가 없다'고 욕한다", "누가 장난으로 사람 머리를 신발로 때리냐", "존엄성을 짓밟는 비열한 행동을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