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원주시 암벽공원 코스 이름이 '돌림X·형수'... "길을 옆으로 돌아가는 루트" 황당 해명

'돌림X·형수' 루트 이름 붙여진 원주시 암벽공원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한 암벽공원 코스 이름에 '돌림X', '형수' 등의 루트 이름이 붙어져 여성 혐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4일 '여성신문'은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A암벽공원 코스 게시판 루트 이름에 '돌림X', '형수', '형수2' 등의 이름이 명시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암벽 루트는 처음 개척한 사람이 정한다. 이 과정에 심사 절차가 없어 이름을 제재할 수단이 없었다.


원주시는 몰랐다는 입장을 매체에 전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자연암벽장은 시에서 관리하지 않는다. 암벽동호회분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문제적인 이름이 붙어있는 줄 몰랐다.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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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캐나다에서도 여성혐오적 이름 논란돼


해당 게시판을 관리하는 한 동호회 관계자는 "루트의 난이도, 이름 등은 그 길을 개척한 사람이 짓는다. 전국 산에 수만 개의 길이 있는데 누구에게 다 검사를 받고 이름을 지어야 하냐. 지난 25년간 이름 갖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고 매체에 주장했다.


또 "형수라는 이름은 (이름을 붙인) 그 친구가 길을 개척하면서 형수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낸 것"이라며 "돌림X도 길을 옆으로 돌아가는 루트기 때문에 그렇게 붙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국내 누리꾼은 "불편하다, 여성혐오적 표현"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앞서 캐나다 산악전문지 '그립드'에 따르면 캔모어 인근 산에 붙은 '스쿼 젖꼭지(Squaw's Tit)'라는 이름도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