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사조참치' 탄생시킨 故주인용 회장 아내, 이일향 명예회장 별세 '향년 94세'


故 이일향 명예회장 / 사진제공=사조그룹


이일향 사조그룹∙푸른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지난 2일 사조산업 창업주인 고(故) 주인용 선대 회장의 아내이자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모친 이일향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94세.


1930년생인 이일향 명예회장은 지난 1949년 사조산업 창업주인 주인용 선대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2남 3녀를 두었다.


이후 지난 1979년 남편인 주인용 선대 회장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큰 상실감을 겪던 이 명예회장은 부친인 이설주 시인의 권유로 문학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YouTube 'SAJOgroup'


사조산업 경영에도 적극 참여한 故 이일향 명예회장


그렇게 지난 1983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한 이 명예회장은 본격적으로 시조 시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 명예회장의 작품집으로는 '지환을 끼고', '밀물과 썰물 사이', '석일당시초' 등 15권이 있다.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윤동주문학상, 노산문학상, 정운 이영도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신사임당상, 구상문학상 등을 수상한 이 명예회장은 삶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과 사랑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조 시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이 명예회장은 사조산업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특히 남편의 호를 따 지난 1983년 취암장학재단을 세운 이 명예회장은 직접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인재 양성과 교육 발전에 적극 힘썼다.


사조그룹은 주인용 창업주의 별세 이후 경영을 이어받은 장남 주진우 회장이 현재까지 기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천주교용인공원묘원이다.


유족은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주영주 전 이화여대 교수, 주연아, 주안나씨 등이다.